2022.07.23 - < 영화 리뷰 > 탑건 매버릭 4DX 관람 후기

2022. 7. 23. 11:40Movie & Drama

 

약 3년만에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에 발길을 끊은지 오래인 1인입니다.

그 동안 굳이 영화관에 가서 봐야 할 정도의 매력있는 영화가 없었던것도 있고, 영화 티켓 한장 값이면 방구석에서 편히 볼 수 있는 넷플릭스의 영향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영화가 35년 만에 신작이 나온다네요.

 

저는 탑건 1편을 영화관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려 35년 만의 신작!!!

느낌이 잘 안오시죠?

이 사진은 탑건 (1987)이 상영하던 영화관 사진입니다. 부모님의 오래된 앨범 속의 사진 느낌입니다.

성인 1인 영화 관람 요금 3500원 이던 시절 상영했던 영화~!!

 

탑건 영화의 주연 배우인 20대의 톰형과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씨가 40대 였던 시절에 상영했던 영화의 후속편이

 

 

35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서 어느새 주연 배우는 60대가 되었고, 제작자는 80세를 앞두고 있는 그런 영화가

 

 

 

 

 

4DX로 상영한다는 소식에 영화관으로 직접 찾아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주관전 평가부터 하자면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같은 영화를 2D로 보질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겠지만 추측컨데, 4DX는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4DX의 특징인 좌석의 움직임과 제법 강한 바람, 미묘하게 뿌리는 물방울 등 특수 효과가 화면과 내용에 잘 맞춰져 크게 이질감이 없었고 영화 관람의 몰입에 방해 하지 않는 점이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든 영화에 4DX가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놀이기구를 탄게 아니니까 본질인 영화를 관람하는데 방해가 되서는 안된다는 게 주요 포인트였는데,

탑건 매버릭 영화는 4DX가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서 좋은 양념 역할은 잘 한 것 같습니다.

 

4DX 외 좋았던 것들

1. 배우의 나이 듦을 인정하고 억지로 젊은 척 하지 않았다.

실제로 35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것 처럼, 영화의 세계관 속에서도 주인공은 배우의 얼굴에 맞게 나이가 든 중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전설의 파일럿이었지만, 더 이상 현역 조종사는 아닌, 젊은 현역 파일럿을 교육시키는 교관으로서 연기를 시키는 점.

 

 

전편에서의 케릭터들도 실제 처럼 나이 먹고,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 후속작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연결 될 수 있도록 짜여진 각본과 억지스러운 CG로 얼굴을 젊게 치장하지 않은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멋진 배우들의 리즈 시절의 화려함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실제로 나이든 배우의 매력에 맞춰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2. 전투기 도그 파이트의 그럴 싸한 연출

엑션 영화의 매력을 결정하는 것은 그럴 싸한 재미를 유지하는게 어렵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적 연출이 너무 과하면 몰입도가 낮아지고, 연출이 너무 약하면 시시해서 흥미를 잃게됩니다. 딱 이렇다 말하기 힘든 어느 적정 수준의 연출을 허용하되, 보는이에게 재미까지 느끼게 만드는것이 제작자의 고난이도 고민거리라 생각합니다.

스포일러 성 내용이라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영화를 보다보면 엥? 응? 왜? 하는 장면이 없는건 아닙니다. 실제 전투기를 이용한 군사작전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영화 제작을 위한 타협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영화 내용상의 불합리성의 찝찝함을 해소시켜주던 것은 전투기 도그파이트에 맞춰 좌 우 위 아래로~~춤추는 4DX의 특수효과!!! 덕분에 너무 사실성에 집착하지 말고 의자에 몸을 맡기고 의식을 홀라당 재미의 영역으로 그냥 냅다 날려버렸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영화의 도그파이트 씬만 따로 편집해서 4DX 체험 가능한 머신이 있다면 사용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을 만큼 그것 자체로 충분히 재밌었네요.

 

 

 

 

 

마무리로 탑건 매버릭의 최종 감상평을 하자면,

 

영화 재밌다! 솔직히 감동까진 아니었지만....

4DX랑 환상의 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