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0 - < 넷플릭스 코미디 추천 > 커뮤니티 (Community)

2023. 11. 10. 12:20Movie & Drama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 왕복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영어 듣기 습관 만들기 해본다고 NPR(미국 공영 라디오)를 틀고 다니다가, 좀 질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전중에 화면 보는거는 위험하지만 그냥 라디오 처럼 들어보자 싶어서 적당한거 없을까 하는 마음에 넷플릭스를 뒤졌습니다.

 

직접 화면을 봐야만 내용이 전달되는 심오한 드라마나, 주연 배우의 찰떡 연기와 조연 배우들과의 케미가 매력터지는 작품은 운전하면서 그냥 사운드만 듣기에는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럼 레전드 미드 프렌즈 처럼 말장난이 핵심인 시트콤이나, 코미디에서 적당한 걸 찾아보자고 범위를 좁혀 뒤져봤습니다.

코미디 카테고리를 조금 뒤적거리다보니 금방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남을 웃기는데서 희열을 느껴, 미국 내과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한 한국계 미국인 켄 정 배우가 보이네요. 

 흐흐흐 저분 얼굴을 보자마자 딱 요거다 싶었습니다. 뭔 말인지 느낌 아시죠? 얼굴만 봐도 대충 이럴거다 싶은 느낌.

이광수씨가 어떤 배역을 받고 새로운 작품을 해도 약간.... 비슷한거 있잖아요.ㅋㅋㅋ

 

 

그렇게 출퇴근 라디오 대용으로 선택된 코미디의 제목은 < 커 뮤 니 티 > 입니다. 

미드 커뮤니티는 2009년 부터 방영한 코미디이고 최종 완결인 시즌6까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가 약 2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볼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같은 코미디입니다.

편의점 신상 컵라면 같은 맛인데 먹다보니 어라? 이거 입에 맛네?? 하면서 시즌 6까지 정주행 완료 했습니다.

시즌 1에서는 각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알려주는 느낌이라 약간 싱거운 느낌이들었다면, 시즌2에서부터 슬슬 냄새를 풍기더니 시즌3쯤에서는 똘끼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론 시즌3까지만 봐도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시즌4 부터는 방송국의 사정인지 뭔지 메인 작가가 교체됩니다. 개성있는 코미디의 똘끼가 순한맛으로 변경되어버리니 특유의 너드 감성을 잃어버리고 뭔가 힘이 쫙 빠진 건오징어 같이 어중간한 느낌을 주는데다가, 주연 배우들도 한 둘 씩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However!!!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사정과 인생스토리를 품은 다양한 루저들이 모인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 (지방 전문대학)에서 재밌는 일이 없을리가 있을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절대 기대를 조금도 가지지 않고, 퇴근후 맥주 한캔에 같이 먹을 견과류 정도로만 생각하고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