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 테니스 라켓에 관한 기초 상식 <초보용>

2022. 4. 26. 13:12Sunday Tennis

<김연아님의 테린이 컨셉 화보 - 뉴발란스>

바볼랏, 윌슨, 헤드, 요넥스, 던롭, 프린스, 테크니파이버, 볼키, 프로케넥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테니스 라켓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떤 라켓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초보 테린이분들의 즐거운 테니스 시작을 위해서, 테니스 라켓에 관한 기본 상식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테니스 공을 임팩트 할 때 슬로우 모션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을 보면, 라켓의 스트링으로 공을 잡았다가 다시 놓아주는 힘을 이용하여 스트로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단한 라켓의 스트링배드가 크게 움직임이 없을 거라는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줄이 적당히 움직이며 공을 잡았다가 다시 발사하는 과정이 항상 발생합니다.

테니스 공이 라켓 스트링 배드에 맞는 찰나의 순간에 전달되는 그 느낌과 시원한 풀 스윙으로 공기를 가르며 라켓을 휘두르는 재미와 테니스에 미치게 만드는 찰진 손맛은 아주 중독성이 강하다고 미리 경고드립니다.

테린이분들도 하루 빨리 찰진 손맛을 느껴보실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 테니스 라켓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안내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라켓에 관한 정보 첫번째는 라켓의 헤드 사이즈가 클수록 파워가 증가하고 정밀도는 감소합니다.

라켓 헤드사이즈에 비례하여 스트링의 세로줄인 메인라인과 가로줄인 크로스라인이 교차되면서 생기는 스트링 배드(사각형의 크기)가 정해집니다. 라켓의 헤드 사이즈가 100빵을 기준으로 크기가 작아질수록 스트링배드의 사각형 크기도 작아지고 테니스공에 직접 접촉하는 스트링의 숫자가 커지면서 샷의 정밀도가 올라갑니다.

 

 

헤드 사이즈가 작은 컨트롤형 라켓은 부족한 파워를 추가하기 위해서 라켓의 기본 무게가 300g 이상인 무거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라켓 헤드 사이즈가 클수록 과한 파워로 인한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 라켓의 기본 무게는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라켓의 헤드사이즈 이외에도 스트링의 패턴 (오픈 16*19) 또는 (덴스 18*20) 역시 라켓이 컨트롤을 우선하는가 또는 파워와 스핀을 추구하는가 하는 라켓의 기본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촘촘한 그물을 사용하여 공을 치는 것과 조금 널널한 그물을 사용하여 공을 치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물이 촘촘한 경우에 각 스트링 간의 마찰이 올라가서 임팩트 시점의 스트링 움직임이 스트링 간의 간격이 넓은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움직임을 보입니다. 

따라서 같은 힘을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적은 스트링의 움직임에 의해 공의 파워와 회전량이 덜 나오는 대신 샷의 정밀도가 높은 쪽이 라켓 헤드사이즈가 작거나, 스트링 패턴이 덴스 (18*20)인 경우이고, 반대로 볼이 강력하며 많은 회전을 만들어 주는 쪽이 임팩트시의 스트링의 움직임이 큰 오픈 (16*19) 패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한가지 라켓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라켓의 밸런스입니다. 라켓의 머리와 손잡이 사이에 무게 배분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라켓의 밸런스가 결정됩니다.

파워가 강해지는 헤드해비형 (왼쪽), 파워와 컨트롤의 균형감이 있는 이븐 (중간),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발리에서 민첩한 반응을 하는데 편리한 헤드라이트 (오른쪽) 라고 라켓 밸런스를 이해하시면 됩니다.

​초창기 테니스에서는 과거에 사용하던 라켓의 재료와 스트링의 소재 등이 지금 처럼 발전하지 않은 상태여서, 볼을 충분히 멀리 밀어줄 수 있는 헤드해비형 라켓이 사용되었으나, 여러 라켓 제조사의 연구와 개발의 결과로 상대적으로 반응이 늦은 헤드해비형 라켓보다 이븐이나, 헤드 라이트 밸런스의 라켓으로도 충분한 파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라켓의 90% 이상이 헤드 해비형 라켓이 아닌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라켓의 단단함 정도 (라켓의 휘는 정도)와 스트링의 성향 및 텐션 조절 등이 있는데, 초보 분들께는  너무 복잡하게 느껴 질 수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라켓의 단단함 정도를 (테니스웨어하우스 리뷰 기준) 60점을 기준으로 볼 때 간략히 아래와 같이 설명 할 수 있습니다.

50점대 - 아주 부드럽다, 볼 포켓팅 감각(스트링이 볼을 잡아주는 느낌)이 좋다. (대표적인 라켓 - 윌슨 클래시 100)

60~69점대 - 라켓의 파워와 볼 포켓팅 감이 적당하다.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힌 느낌 (대표적인 라켓 - 헤드 스피드 pro, 헤드 레디컬mp, 요넥스 이존 98, 윌슨 블레이드 98,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98 등)

70점대 이상 - 조금 딱딱한 느낌, 라켓의 파워가 우수하며, 반발력이 강하다 (라켓의 볼 포켓팅 감각이 약하고, 임팩트 순간에 바로 공을 날려버리는 느낌) (대표적인 라켓 -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스트링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며, 각 특성을 하나씩 알아보기엔 TMI로서 피곤하니까 넘어는 거로 하겠습니다. 크게 보면 스트링도 파워형, 컨트롤형, 스핀형 정도로 생각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스트링에서 아주 중요한 텐션 (라켓에 줄을 얼마나 강하게 당겨서 스트링 작업을 할 것인 가)은 타구감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 간략하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켓에도 단단함 정도가 있듯, 스트링에도 단단한 줄, 부드러운 줄이 있고, 줄의 장력을 얼마로 셋팅하여 라켓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임팩트 시의 느낌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스트링의 텐션도 기준을 50이라고 봤을 때, 텐션 40~50은 줄의 움직임이 여유가 있어서 임팩트 시 소프트한 느낌과 볼 포켓팅 감각이 향상되고, 파워와 비거리도 증가합니다. 텐션 50~60 인 경우는 상대적으로 스트링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임팩트시 약간은 단단한 느낌이 있고, 파워가 줄고 공의 길이 또한 살짝 줄어들면서, 볼을 컨트롤하여 원하는 방향과 길이로 볼을 보내는 정밀도가 증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종합하자면, 테니스 라켓에 관한 기본 상식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라켓의 스팩 정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실제 사용한 느낌과는 정확하게 맞지는 않아도, 대략적인 이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켓의 특성
(헤드 사이즈, 라켓 밸런스, 스트링 패턴,
무게)
X 줄의 특성
(스핀형, 파워형, 컨트롤형)
X 줄의 텐션
(40~60정도)

테니스 장비를 선택하는 것은 위 표의 각 3요소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한 사용자가 선호하는 느낌을 찾아가는 개인 최적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테린이 라켓 초이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라켓 무게정하기

 - 남성 마르신분 280~300g, 보통 체격 300~310g, 근수저 310g이상

 - 여성 260~275g, 근수저 285~300g

2. 라켓 종류정하기(ex 컨트롤형, 파워형, 스핀형)

 - 주관적 초보 입문용 추천라켓 (남 - 요넥스 이존 100), (여 - 요넥스 이존 100 (270g))

 - 추천 이유는 라켓이 스윗스팟이 넓고 파워도 잘나와서 초보자도 테니스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3. 스트링 정하기 (테니스라켓 매장의 추천 스트링으로 결정하셔도 됩니다.)

 - 주관적 초보 추천 스트링 (요넥스 폴리투어 프로 / 텐션 남성(48~50), 여성 (44~48))

 - 추천 이유는 폴리 스트링 중에서는 타구감이 부드러운 편에 속하고, 텐션 유지관련 내구성도 나쁘지 않아서 어느정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린이 분들의 마음에 쏙드는 라켓을 찾으시길 바라며, 즐거운 테니스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