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6 - 테니스 라켓 리뷰 - 7편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18 (300g)

2021. 12. 16. 15:41Sunday Tennis

<테니스 입문에서 부터 지금까지 사용해본 라켓 리스트>

1. 바볼랏 퓨어에어로 2015 (300g)

2. 요넥스 2017 이존 100 (300g)

3.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98 (2세대) (305g)

4. 요넥스 이존 dr 98 (310g)

5. 바볼랏 퓨어에어로 2019 (300g)

6. 바볼랏 퓨어에어로 team 2019 (285g)

7.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18 (300g)

8. 요넥스 브이코어 98 2019 (305g)

9.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100 (3세대) (300g)

10. 요넥스 이존 98 2020 (305g)

11.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100 (300g) 2019

12.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97 hd (320g)

13.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97 (310g) 2018

14. 프린스 팬텀 100X (305g)

15. 헤드 360+ 그래비티 mp (295g)

16. 헤드 360+ 그래비티 tour (305g)

17. 헤드 360+ 스피드 mp (300g)

18. 헤드 360+ 익스트림 tour (305g)

19. 프린스 팬텀 100J (305g)

20. 헤드 360+ 스피드 pro (310g)

21. 윌슨 프로스테프 97L v.13 (290g)

22. 윌슨 블레이드 100L v.7 (285g)

23.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21 (300g)

24.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team 2021 (285g)

25. 헤드 360+ 레디컬 mp (300g)

26. 요넥스 레그나 100 (295g)

27. 요넥스 이존 100L 2020 (285g)

28. 요넥스 브이코어 100L 2021 (280g)

29. 요넥스 브이코어 98 2021 (305g)

30. 윌슨 블레이드 V8 98 오픈(16*19) (305g)

31. 윌슨 블레이드 V7 98 덴스(18*20) (305g)

32. 윌슨 블레이드 V8 98 덴스(18*20) (305g)

 

 

만약 테니스 입문용 라켓 추천을 한다면, 저는 바볼랏의 퓨어드라이브를 제일 먼저 리스트에 올리는 편입니다.

테린이 입장에서는 본인 눈에 이뻐보이는 라켓이 마음에 들겠지만, 사실 초보분들이 사용하기에 편한 라켓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런 라켓의 특징은 헤드 사이즈가 100 인치 이상, 무게는 280~300g 전후, 프레임의 파워가 괜찮은 라켓이 필수 3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테니스는 공의 움직임에 따라 뛰기, 걷기, 멈춰서기, 허리 돌리기, 팔 휘두르기 등 복합적인 활동이 혼합된 운동입니다. 민첩성과 운동신경이 타고난 분에게는 해당하지 않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테린이가 재미를 느끼기 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호기심 가득 품고 라켓을 잡고 테니스를 시작했던 날, 테니스공은 고작 주먹만한 크기이고 라켓 헤드는 이렇게나 큰데 설마 이걸 못치겠나 싶은 마음에 쉽게 봤었습니다. 그날은 한시간 넘게 테두리 샷과 홈런볼, 황당한 땅볼만 치다가 내가 완전 몸치였나!! 싶은 자괴감과 지친몸을 끌고 코트장을 떠났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 뒤론 테니스의 매력에 사로잡혀 취미는 오로지 테니스 하나만 전념 하는 테니스 홀릭 라이프를 즐기는 중입니다. 게임할 실력이 못되지만 가끔 클럽 회원들이 안타까워 껴주던 복식 게임에 민폐만 끼치다가, 혼자남아 카트 볼만 치던 1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간신히 1인분 하는 테저씨가 됬고, 장비에 욕심도 생겨서 이 라켓 저 라켓 다써보고 이렇게 블로그에 나름의 주관적 사용 데이터를 정리하여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주관적 기준에선 테린이를 판단하는 것은 포핸드 스트로크의 숙련도 입니다. 공을 주고 받는 랠리를 하든, 게임에 들어가든 기본이 포핸드 스트로크이기에 저의 테린이 시절을 뒤돌아보면, 크게 2가지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1. 테니스 라켓면의 가운데 (스윗스팟)에 맞추기

2. 공의 방향과 길이 조절하기

였습니다.

 

거의 모든 라켓이 비슷하지만 스윗스팟이 아닌 부분에 공이 맞으면 비거리가 짧아집니다. 네트를 넘기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지는 공이 실점으로 연결되죠. 공의 방향과 길이는 스윙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시절엔 스트로크 스윙이 어색해서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공을 날립니다. 너무 상향 스윙을 하면 당연하게 높은 홈런볼이 공중을 가르고, 임팩트 시 충분히 잡고 밀어주는 스윙이 아니면 공에 힘은 없고 스핀만 걸린 짧은 공만 넘기며 상대방에 찬스를 주게 됩니다.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라켓의 장점은 스윗스팟이 넓다는 점과 라켓 탄력이 좋아서 볼의 파워와 비거리가 충분히 나오는 것 입니다.

스윗스팟이 넓으면, 공을 맞췄을 때 손에 딱! 이나 콱! 같은 느낌이 아닌 퐁~하고 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면서 라켓을 시원시원하게 풀스윙을 돌려도 부담감이 없습니다. 꼭 스위스팟을 맞추기 위해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게 아닌 어느정도 가운데 근처라도 맞춘다는 생각의 스윙으로도 충분히 좋은 볼이 만들어진다는게 퓨어 드라이브를 초보 입문용으로 추천 하는 이유입니다.

 

바볼랏 라켓의 특징인 고 탄력성은 공을 길게 보내는데 크게 도움을 줍니다.

 

제조사 마다 특유의 타구감과 공의 길이가 다릅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약간 저런 볼의 라인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공을 길게 치는 습관을 익혀두는게 좋습니다. 길게 칠수 있는 사람이 짧게 줄이는건 쉬운 반면, 짧은 길이에 익숙한 사람은 길게 보내는데 추가적으로 힘이 많이들어가고, 그 만큼 에러 확률이 올라갑니다. 공이 길고 짧고는 단순히 길이의 문제가 전부가 아닙니다. 체공 시간이 긴 공에는 적당량의 스핀과 힘도 실려 있어서 원바운드 후 공에 힘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방에게 리턴하기 까다롭습니다. 반면에 짧은 공은 힘이 상대적으로 적어 바운드 후에 변화가 약해서 받는 입장에서도 쉬운편입니다. 테니스는 구력이 티가나는 스포츠입니다. 많이 칠수록 잘하는게 당연한데 초보라고 못하는게 당연한건 아닙니다. 퓨어드라이브와 같은 라운드형 라켓의 파워와 비거리를 이용하여 코트의 구석구석에 공을 집어넣는게 익숙해지면 초강력 테린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파워도 좋은데 컨트롤도 좋고 편안한 느낌까지 제공하는 라켓은 없습니다. 라켓이 파워가 좋으면 쓰는 사람이 컨트롤을 신경써서 좋은 공을 만들어야하고, 라켓이 컨트롤이 좋다면 파워를 더 증가시키기 위해 고민해야하는 동전의 앞뒤 처럼 선호하는 한 쪽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쓰기에는 바볼랏 특유의 고탄력 알루미늄 배트 같은 타구감이 선호하는 느낌이 아니고, 파워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고판매로 처분하였습니다.

 

 

 

https://youtu.be/sSoSnKK4W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