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6 - 테니스 라켓 리뷰 - 5편 바볼랏 퓨어에어로 2019

2021. 7. 6. 20:42Sunday Tennis

<테니스 입문에서 부터 지금까지 사용해본 라켓 리스트>

1. 바볼랏 퓨어에어로 2015 (300g)

2. 요넥스 2017 이존 100 (300g)

3.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98 (2세대) (305g)

4. 요넥스 이존 dr 98 (310g)

5. 바볼랏 퓨어에어로 2019 (300g)

6. 바볼랏 퓨어에어로 team 2019 (285g)

7.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18 (300g)

8. 요넥스 브이코어 98 2019 (305g)

9.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100 (3세대) (300g)

10. 요넥스 이존 98 2020 (305g)

11.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100 (300g) 2019

12.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97 hd (320g)

13.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 97 (310g) 2018

14. 프린스 팬텀 100X (305g)

15. 헤드 360+ 그래비티 mp (295g)

16. 헤드 360+ 그래비티 tour (305g)

17. 헤드 360+ 스피드 mp (300g)

18. 헤드 360+ 익스트림 tour (305g)

19. 프린스 팬텀 100J (305g)

20. 헤드 360+ 스피드 pro (310g)

21. 윌슨 프로스테프 97L v.13 (290g)

22. 윌슨 블레이드 100L v.7 (285g)

23.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21 (300g)

24.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team 2021 (285g)

25. 헤드 360+ 레디컬 mp (300g)

26. 요넥스 레그나 100 (295g)

테니스 라켓은 소모품입니다. 카본 파이버(탄소섬유)가 주재료로 만들어진 테니스라켓은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내부 충격 누적 또는 외부의 부딛힘 등으로 크랙(라켓 깨짐)이 발생합니다. 꼭 외관으로 확인 가능한 라켓 크랙이 아니더라도, 내부이 깨지거나 금이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라켓의 수명이 다된 경우 스트로크시 평소 보다 공의 길이가 짧거나 컨트롤이 원할하게 되지 않아 갑갑한 느낌이 생길겁니다. 

본업으로 많은 시간을 운동을 해야하는 선수가 아닌, 일반 동호인에게는 라켓의 수명은 크게 고려해야할 대상이 아닙니다.

완전히 라켓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몇년씩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1~2년 만에 바꾸는 사람도 있지요. 

새로운 기술이나 소재 등을 연구 및 개발하여 신상품을 발매하는 기간은 제조사 마다 다르겠지만 바볼랏은 새로운 라켓이 나오기까지 약 3년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바볼랏의 인기 상품인 퓨어에어로 라켓이 3년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출시 되었습니다.

 

제품 스팩상의 변화는 기존의 2015년 버전의 퓨어에어로와 크게 바뀐점은 없습니다. 라켓의 단단함 정도가 약간 감소한정도입니다. (69->67) 

일단 첫눈에 띄는 변경점으로는 라켓 컬러가 블랙+네온그린 컬러에서 다시 Aero pure drive (퓨어에어로 이전버전)의 컬러 패턴인 밝은 노랑 + 블랙으로 돌아간 점입니다. 컬러의 변경외에 라켓의 외형은 동일합니다.

퓨어에어로 2015
에어로 프로 드라이브

그럼 페인트잡 (컬러) 변경 이외에 어떤점이 개선되었고 변경되었나?

1. 타구감이 소프트해졌다.

솔직히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내용에는 마케팅용 과대 포장인 경우가 많아서 반신반의 할 때가 많은데!! 퓨어에어로 신형과 구형을 직접 비교해본 결과 15년형에 비해서 많이 부드럽게 바뀐게 느껴집니다.  타구시 스트링의 진동을 잡는 기술에서 업그레이드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그전 모델과 동일하게 100빵 헤드사이즈에 체감하는 스윗스팟도 큰 편이고, 공기저항도 적은 프레임 모양이라서 스윙이 부드럽고 깔끔하게 휙휙 잘 돌아갑니다. 

대신 파워에서는 약간 줄어든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퓨어에어로의 특징이자 장점인 파워풀하고 무지막지한 스핀이 걸리는 헤비 탑스핀 스트로크로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운 공을 보내는게 매력인 라켓인데, 종종 파워가 넘쳐 공을 끝까지 충분하게 감아주지 못하면 라인 아웃으로 에러하는 경우가 많아 쓰기에 까다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신형 에어로에서는 상대적으로 파워를 줄이고 컨트롤을 위한 안정감을 조금 올린듯 한 약간의 조정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스핀? 스핀!! SPIN!!!!!!!

테니스 스트로크에는 스핀이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테니스 공을 내 라켓으로 쳐서 상대방 코트에 집어넣어야 포인트가 발생하는 룰이기 때문에, 야구공을 치듯이 공을 힘있게만 때린다고 테니스가 되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공에 회전을 걸어서 어느 정도 공간을 날아간 후에 지면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테린이분들이 테니스 코트에서 6개월 이상 지겨운 포핸드 스트로크 연습해야만하는 제일 큰 이유이죠.

퓨어에어로는 공에 회전을 걸어주는 데 특화된 라켓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라켓이 공의 회전을 더하거나 줄이는 등 보조적 역할을 한다면, 에어로는 무조건 스핀!!! 일단 스핀!! 강한 회전력 아니면 약한 회전력 둘중에 하나다!! 하는 라켓입니다. 베이스 라인에서 스트로크에 힘을 실어 보낼 수 있는 자신있는 분에겐 잘 어울리는 라켓이라 생각합니다.

스핀이 양이 많을 수록 바운드 후에 공이 날치 처럼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점점 더 스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자꾸 높게 튀어오르는 공 때문에 상대방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은 덤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주관적으로 느낀 단점

라켓의 발사각이 높아서 어깨 높이 정도의 공 처리가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플랫하게 바운드 후 낮게 깔리며 들어오는 공도 받기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즉 공격하기에는 편한데, 수비하기에는 어려운 라켓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컨트롤이 좋은 상대방을 만난 경우에 특히 에어로가 쓰기 어렵다고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까다로운 코스로 찔러들어오는 공에 어찌어찌 뛰어가서 라켓을 휘두를 때 손에 전달되는 안정감이나 신뢰감이 생기는 라켓이라기 보다는 공이 라켓 스트링 면에 부딛히자 마자 팡하고 날아가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격의 경우에도 스트링의 움직임이 많아서 회전이 강력하게 걸리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여, 섬세하게 또는 핀포인트 샷을 노릴 때 라켓의 손맛이 좀 더 선명하게 전달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결론 - 균형있는 라켓은 아닙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고, 잘 맞는 경우 시너지가 크게 발생합니다. 시원시원한 스트로크를 선호하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https://youtu.be/-FYPuJU81b8